김 재 성 교수
김 재 성 교수

올해 <사순절>은 2월 14일 '재의 수요일'부터 부활절 전 날인 30일까지 6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간이 <사순절>기간이다. 24일 종려주일을 보내고,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십자가상에서 죽임을 당한 수난일이다.

3월 마지막 주일은 고난주간이며, 31일 주일은 예수님께서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부활절이다.

우리는 <사순절> 기간 동안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 기도, 절제와 금식, 깊은 묵상과, 경건의 생활을 통해 수난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. 또한 <사순절> 기간 내에 주일을 제외한 것은 예수님께서 주일에 부활하셨기 때문에, 주일마다 축제날 로 기념하기 때문이다.

빌립보서 3장10절과 11절에 "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“라고 기록되어 있다.

사순절은, 그리스어로 40을 의미하는 '테사라코스티'의 번역 단어이다 영어로 <사순절>을 의미하는 렌트는 길이를 의미하는 앵글로색슨어 'Lencten'(렝텐)에서 유래한 말로 봄의 기간를 나타낸다"

사순절은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와 연관 되어 있다. 노아 홍수 때 40일간 주야로, 비가 내렸고(창 7:4),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거친 광야에서 연단 받았고 (민14:33),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, 금식 후 마귀의 시험을, 받았고(마 4:1~11, 막 1:12~13, 눅 4:1-13), 예수님께서 부활한 후 40일 간 제자들과 함께 하셨다(행 1:2)  
여기서 보듯 '40'이란 고난과 시련과 인내를 상징하는 숫자임을 알 수 있다. 교회는, 이것을 본받아 ‘40일 새벽기도회’를 드린다. 자신을 돌아보며,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따르게 해달라‘고 기도한다.

<사순절>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(昇天) 하신 후,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 전, 하루나 이틀을 금식 했다.

그러나 곧 부활절 전 한 주간을 통째로 거룩하게 지키는 관습이 생겨났습니다. 이후 한주간이 3주간으로 늘어났다.

결국 부활절은 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춘분(3월20~21일) 이후, 보름날의 다음 주일로 정해졌고 <사순절> 기간은 최종적으로 '6주간 6번의 주일'을 제외한 40일로 정해졌다. 그리스도인들은 <사순절> 6주의 마지막주인, '고난 주간' 동안,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, 경건한 마음으로 죽임당한자,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려야 한다.

예수님의 부활은 험악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사람, 전쟁으로 고난을 당하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팔레스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. 또한 자연재해로 이아에 허덕이는 남반부의 백성들과 함께 나누며, 살아가는 생명의 계절이 될 것도 소망한다.

 <계속> 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/  조직신학교수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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